한국 오라클 세미나에 참석하면서, 덤으로 보게되었다. 정재영, 정준호.(장진 감독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
이름만 들어도 영화에 대해 50% 정도 호감이 가는 두 배우가 나온다길래 세미나와 더불어 참 기대가 되었었다.(솔직히 세미나는 실망이었다 -.ㅡ;)
하지만, 막상 영화를 보는 내내 괜히 참석했다는 생각이 머리속에서 가시질 않았다.
내가 지금까지 극장에서 본 영화중에 두 번째로 재미 없던 영화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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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에 대한 다른 블로거의 포스트를 보면서도 대충 예상은 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영화 예고편이나, 광고에서 강조하던 우정이라는 부분도 찾을 수 없었고, 내용이 진행함에 따라 이해할 수 없는 부분(위의 블로거분처럼 마지막에 검사의 눈물은... -.ㅡ;)도 종종 보였다.
코믹적인 요소가 있었지만, 그것 말고는 영화내내 세미나에서 나눠줬던 자료를 간간히 훑어 보고, 하품이나 좀 하고...
극장에 가서 지루하다라는 생각을 느끼기 참 힘들다고 생각하는데, 이 날이 딱 그랬다.
영화를 너무 삐딱한 마음으로 봐서 그런지, 기억에 남는 장면이라고는 정준호가 쏜 총에 F-16 (15였나?)전투기가 격추되는 장면밖에 없다.
(음속으로 날아가는 전투기를 총으로 맞춘다는... ㅎㅎㅎㅎㅎ)
ps : 솔직히 세미나 사전 질문으로 보고 싶은 영화를 선택하는 설문에서 나는 월드트레이드센터를 선택했다. ㅠ.ㅠ
아마 3년 전쯤이었던걸로 기억된다.
그 때도 아마 크리스마스 특집으로 모 방송사에서 이 영화를 방영해 주었다. 더 록(The Rock) 때부터 숀 코네리와 더불어 흠뻑 빠져버린 몇 안되는 헐리우드 영화 배우가 나와서, 원래 이런 드라마틱한 영화는 좋아 하지 않는 나였지만, 본증적(?)으로 채널을 고정하고 보게 되었다.
그 때도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면서(물론 끝까지 올라가기도 전에 광고가... -.ㅡ;) 많은 생각을 하게 했던 영화였다.
며칠 전 네이버 영화 관련 사이트에서 허우적 거리고 있다가 우연히 이 영화의 포스터를 보게 되었고, 클릭하게 되었고, 다시 여기 저기 어둠의 경로(-.ㅡ)를 통해 영화를 다운 받았다.
그리고는 같이 동거(?)하는 녀석이 여자친구와 놀러간 틈을 탄 어느 저녁 밤에 방 불을 모두 끄고, 반쯤 누운 자세로 자그마한 노트북 모니터를 보며 다시보기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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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었고, 결말을 알고 있었음에도 잠시도 모니터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이 영화는 그랬다.
약간 허무맹랑한 전제(과거의 선택에 따른 또 다른 나의 현재)에 따른 지금의 삶을 되돌아 보는 구조였지만 잭 켐벨이 원하는, 아니 무의식 중에 원하고 있었을 삶이, 곧 내 삶의 목표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지, 꼭 그렇게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