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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새벽 스페셜 이벤트 후에 아침 출근길에 메일이 왔다. 아, 얼마 안남았지만 금년에는 앱스토어에 제출할 수 있을까?

웃긴다.
겉으로는 닥달하는 사람 하나 없는데, 내게 주어진 일에 대해 걱정하느라 잠을 못자.

내 자신이 나태해진 것도 있지만, 은연중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이 얘기를 대놓고 얘기를 못해서 더 그런것 같아... 
...

예전에는, 호기심이 참 많았는데 어느덧 copy & paste를 하기 위해 유료 앱 결제를 하는구나...
20대 중후반, 개발자 새내기였을 때 참여했던 정부기관의 담당자가 한 말이 정말 맞는건지...

준호씨, 당신이 얘기하는건, 그냥… 꿈같은 말이야.

지금껏 개발자로 살아온 인생이 100이라 하면, 내가 머리를 쥐어짜고 고민해서 로직을 만든건... 3이다.
처지를 탓하거나, 누구를 탓하는건 의미가 없다.
그래도, 문득 생각이 나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기분은 참 거시기 하구나.

자전거

주말에 멍하니 집에만 있는게 싫어서 고민 끝에 구입.
처음 타는거라 엉덩이가 무척 아프긴 하지만, 그래도 취미생활이 생겨서 좋다.
구입하고 바로 장마가 왔다는게 함정. 엉엉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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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NewsRoom Season1 DVD

우연히 알게 되서 거의 밤을 새다시피 해서 10편까지 봤던 미쿡 드라마.
보는 내내 속이 시원하기도, 혹은 화가 나기도 했었다.
올바른 저널리즘이 뭔지를 보여주는 작품.
별 5개 만점이면 100개를 주고 싶다(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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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래머로 사는 법

The NewsRoom 구매하려고 들어갔는데, 이게 장바구니에 있더라...
예전에 살까말까 고민하다가 접었던 기억이 나서 함께 구매. 이제 읽기 시작했기에 뭐라 할 수는 없지만, 나도 생각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란걸 알았기에 과감히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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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 : 다음달 카드 고지서 받기가 무섭;;;;

요즘 한 편의 개그프로를 보는 것 같다.

#1
하루에도 수차례 참석하는 회의.
각 회의의 주제가 있지만 결론은 우리 잘못.

#2
심각하게 언성을 높이고, 혹은 서로를 달래가면서 진행되는 회의.
내막을 모르는 사람이 들으면 프로젝트 초반에 열띤 토론을 하는,
아주 바람직한 모습으로 보여질 수 있음.
하지만, 이미 중반을 넘어서고 있다는 사실.

#3
프로젝트 일정이 늦어지는 상황을 충분히(과도할 정도로) 담당자들에게 전달.
초반 회의석상에서 우리를 탓하는게 그저 회의고, PM이기에 그려려니 했음.
얼마전 알았는데, Adobe에 전화를 했단다.
얼마나 Builder를 거지같이 만들었길래 진척률이 이리도 더디게 나오냐고.
그럼... 내가 지금까지 골백번 넘게 한 얘기는 개소리???
멍멍멍.

둘째 가라면 서러운 은행(갑)이나, 국내 굴지의 대기업 계열사 SI 업체나.
개판이구나.
예전에 모 정유사 프로젝트가 내 인생 최악의 프로젝트라 생각했었는데, 조만간 여기가 그 곳을 뛰어 넘을듯 싶다.

대한민국에서는 절대 개발자다운 삶을 살 수 없음을 다시 한 번 뼈져리게 느꼈다.
다람쥐 쳇바퀴 돌듯이 가고 있구나.
출처 : monolog
이 병신 같은 새끼들.


출처 : KLDP

- 하여가(何如歌)
이리쨘덜 엇더하며 져리쨘덜 엇더하리
윈도우 소스코드 얼거진들 긔 엇더하리
우리도 이같이 얼거져 데드라인 지키리라.

- 단심가(丹心歌)
코드를 고쳐고쳐 일백 번(一百番) 뜻어 고쳐
밤낫을 작업하야 넉시라도 잇고 업고
완벽한 코드 향한 마음 가실 줄이 이시랴.

- 딴따라 코더들아
딴따라 코더들아 수이짬을 자랑마라
버그창궐하면 다시 짜기 어려오니
책한권 다시 읽고 배워간들 엇더리.

- 백만(百萬) 줄 소스코드
백만 줄 소스코드 에디터로 살펴보니
주석은 엄청나되 핵심은 간 듸 업다.
어즈버 대박히트가 꿈이런가 하노라.

- 열시가 되었느냐
열시가 되었느냐 회의시간 다 되었다
프로그래머 녀석 상기 아니 출근했냐
저 많은 버그 리스트 언제 수정 하나니.

이런 어처구니 없는...
혹시나 해서 Google Docs에 갈무리 해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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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폭행 가해자가 폭행 사실을 인정했는데, 서울시의회는 그걸 덮느라 급급했단다.
이런... 개나리같은 십센치들...
에잇! 이거나 먹어라!!!!

실수를 못견뎌하고 두려워하는 사람은 실수로부터 아무것도 배우지 못하는 사람만큼이나
성장 가능성이 없다. 나날이 성장하는 사람은 실수를 두려워하지도 않고 거부하지도 않는다.
실수는 아픈 고통을 안겨주지만 성장하는 사람은 그것을 자신의 일부로 끌어안고 실수와
함께 살아간다. 실수 자체는 비웃을 일이 아니다. 다만 실수와 함께 성장하지 못하는 사람은
웃음거리가 될 만하다.

뉴욕의 프로그그래머中
[임백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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