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오늘까지 휴가였는데, 모니터도 옮겨야 하고 저번주 금요일에 마무리 하지 못한 일도 있고 해서 출근을 했다.
모니터 설정하고, 3~4시간 잠시 빡시게 코딩하고 피같은 주차요금(5,600원) 내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다.

분당 -> 일산 방면 청계 터널을 나와서 2차선으로 변경(나는... 하이 패스가 아니다)하고 주행하는데, 이상하게 앞차들이 속도를 줄이더라. 그리고는 곧 비상등의 물결이...

'뭔일일까?' 하고는 창문열고 빼꼼히 내다보니... 사진처럼 차 앞부분이 완파가 되었더군.
차주로 보이는 아저씨는 차 밖에서 서성이는데, 딱 봐도 정신이 없는듯 보였다.
사고 차량 앞에 차를 세워두고 아저씨에게 말을 건냈다.

"아저씨, 괜찮으세요?"
"아... *(&%^%$%^%*" (뭐라 횡설수설 하시는듯)
"경찰에 전화 하셨어요?"
"아... 렉카차를 불러야겠어요. 차를 한 쪽으로 치워야 하는데... *%&^%^(*&(%&*^" (또 횡설수설)
"그러면, 제가 일단 112에 전화를 할께요."
"네, 그래줄래요?"

머리털 나고 처음으로 112에 전화를 하고 사고 위치와 상황을 대충 설명을 해주고 그 아저씨에게 계속 말을 건냈다.
(무척 정신이 없으신듯 보였다)

"아저씨, 정말 괜찮으세요? 엠뷸런스도 같이 부를까요?"
"아니에요. 괜찮아요. 내가 운전경력이 많아서..."

아저씨는 계속 괜찮다고 하셨지만, 못내 걱정이 됐다.
원래 교통사고 나면, 그 순간은 멀쩡하거든... ㅡㅡ;

자초지종을 들으니, 아저씨도 하이패스가 아니어서 2차선으로 차선변경하고 가고 있는데, 갑자기 트럭이 깜빡이도 안키고 바로 앞으로 끼어들었다고 하더라.
음. 그 상황이었으면 난 바로 육두문자를...

아무튼 너무 놀라 한쪽으로 핸들을 꺾었고, 거기서 부터 사고가 시작되었다고 하더라.
휴... 아무튼 크게 다친 사람 없어서 천만 다행이다.

결론 : 안전운전 합시다.

외곽순환 도로 사고 현장

외곽순환 도로 사고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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