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건이녀석 장가가고 처음보는거니까, 5년만이군....

회상이 녀석이 저번주 수요일(2015/02/25)에 전화를 했었다.사업을 해보고 싶은데, IT쪽은 잘몰라서 물어보고 싶은게 있다고...

회상이의 이런저런 얘기를 듣고 나름 조언을 해주었다.
그렇게 전화를 끊고 가만 생각해보니...
만나서 얘기해주는게 왠지 더 좋을것 같더라.
갑자기 보고 싶은 생각도 들었고...

그래서 다음날 오전에 전화를 해서 금요일날 내려가겠노라고 얘기했다.
만나서 얘기좀 하자고.

금요일 오후에 동서울 터미널에서 출발하는 문막행 버스 예매하고, 퇴근하자 마자 터미널로 출발~

IMG_0276

IMG_0277

1시간 10분 정도 걸려서 문막 IC 정류소에 도착했다.
담배 한 대 피고 있으니까 회상이가 왔더라.
어이쿠... 이 녀석 살이 많이 쪘다.
그리고 일부러 그런건지... 면도를 안해 수염이 덥수룩 하게...

회상이 집앞에 차를 주차시키고 근처 고깃집에서 소주 한 잔 마시며 하고자 하는 사업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들었다.
확실히 괜찮은 아이템이다.
내가 그 쪽 방면에 관심이 없긴 하지만, 확실히 블루오션이긴 하더라.

내가 해줄수 있는 얘기들, 법률적으로 확인해야 하는 부분들...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고 2차로 한 잔 더하러 갔는데... 그 다음에 필름이... T.T 

아침에 회상이 녀석이 끓여준 오징어국으로 간단히 해장을 하고 이천으로 다시 출발

5년전 장가갈 때 마지막으로 본 필건이 녀석을 만났다.

“신반장~~(이 녀석은 분대장이었다)”

“쏜형~~(내가 군대를 늦게 가서, 왠만한 녀석들은 다 나한테 형이라고 한다)”

5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음에도, 바로 어제 본 것 같더라.
녀석도 어제 장인어른과 술을 마셨다며, 일단 사우나 가서 몸좀 풀자고 하더라.

셋이서 같이 사우나 가서 몸좀 풀고(어우... 술기운 올라와서 힘들었다),
이천 터미널 근처에 맛있는 집이 있다고 해서 다시 해장술(?) 하러 이동.

5년만에 만났고, 전역한지 벌써17년이 지났지만, 군대 얘기는 끝이 없는 안주거리더라. ㅎㅎㅎ
연락이 끊겼던 형님(선임하사)과도 연락이 되서 통화하고,
다른 후임병 녀석들과도 통화를 해서 조만간 한 번 만나기로 했다. 

IMG_0279

IMG_0283

문득 보고 싶다는 생각에 즉흥적으로 만들어진 자리였지만 너무나 좋았다.
그리고, 다들 한 시간 남짓한 거리에 살면서 왜들 그렇게 보기 힘들었던건지...

앞으로는 자주 봐야겠다. 

와탕카 - 눈

와탕카 - 눈


세상에는 머피의 법칙이 확실히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해준 시절이었다.
어쩌면 빨간날, 쉬는날만 골라 그렇게도 퍼부어 대던지... :-(
그래도 지금 생각해보면 참 재미있었다.
(짬 먹고도 눈은 열심히 치웠지만, 계급이 높아져서였을까. 모든 군생활이 재미있었다. :-P)
송승복, 장혁

출처 : 세계일보(네이버)


송승헌, 장혁이 전역을 했다.
같은 예비역으로써 정말 축하해줄 일이며, 자랑스러워 할 일이다.
뭐 대한민국 남자중에 진정 원해서 입대하는 사람이야 얼마나 되겠냐만, 입대하기 싫어서 수작부리는 사람 또한 얼마 되지 않을 것이다.
(예비역들은 알겠지만, 훈련소에서 심심치 않게 보는 여호와의 증인이 대표적이다)

송승복

출처 : 스타뉴스(네이버)



그렇게 소란스럽에 입대를 하고 축복(?)속에 전역을 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의 곁으로 돌아온지 이틀만에 송승헌이 사고를 쳤다.
그가 군생활 동안 찍은 사진과 사용했던 소품, 그리고 미공개 사진으로 전시회(라고 하긴... -.ㅡ;)를 열었다고 오늘 네이버 메인에 뉴스로 나오더군.

무슨 기사인가 싶어서 바로 들어가봤다.
...중간쯤 읽다가 말았다.

처음에도 썼지만 대한민국 남자라면 누구나 가야하는 곳을 사회적 물의까지 일으키며 입대를 했으면서 왜 마무리를 이렇게 해야만 했을까.
미공개 사진정도로만 전시회를 열었다면 적어도 미디어의 가십거리는 되지 않았을 것이다.
전투복, 전투모, 식기(제기랄), 활동복(뉴스에서는 생활복이라고 썼더군)...
군생활 사진을 공개하는 것 자체도 분명 같이 찍은 선, 후임병들에게 피해가 갈 수도 있을텐데, 이따위 것들을 왜 전시회라는 거창한 타이틀로 공개를 하는 것인지...
묵묵히 군생화를 한 수 많은 선배들이 이 땅에서 이제는 제대로 대접도 못 받는 상황에서, 이런 허접스러운 짓을 해서 인기를 회복하고 싶었을까?

송승복

출처 : 스타뉴스(네이버)



매지니먼트 회사에서 벌인 일이라고 생각하고 싶다.
시끄럽게 갔지만, 군 생활을 어떻게 했는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몸 건강히 전역을 했으니까.
군대 갔다와서 얼마나 사람이 되었는지 어디 한 번 두고 보자!

덧1) 어라? 송승헌으로 아예 이름을 바꿨나?
덧2) 전투복 반납하면 나중에 야비군 훈련은 어찌 받으려고?
덧3) 아무튼 간부들이란... 쯧쯧쯧.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