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함께 강원도 인제로 떠난 트래킹.
난 거기서... 죽음을 보았다.

오즈님의 포스팅을 보고 친구가 찾아낸 코스였던것 같은데, 우리는 길을 잘못 들어서서, 홍천으로 넘어갈뻔 했다.
(백만돌이 친구가, 프린트한 종이를 놓고와서 순전히 감으로만 갔다.)
도합 8시간의 행군(?)의 후유증은 군대의 그것과는 비교될 수 없었다.
(전역 후에는 두 번다시 그 더러운(?) 기분을 안 느낄 줄 알았는데...)

아침을 간단히 먹고, 4시간 코스라는 얘기를 믿고 점심도 건너 뛴채 시작한 트래킹(이라고 쓰고, 오지탐험 혹은 행군으로 읽는다)이었기에, 잘못 들어선 길을 따라 4시간여를 걷다가 "여기가 아닌가벼!" 하고 온 길을 되돌아 오는도중 난 거의 탈진 상태가 되었고, 5분 걷고 10분을 길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우린 이날, 총 8시간을 걸었다. 난 155mm 포병 출신이다. 젠장)

다행히 백만돌이 친구가 먼저 가서 그 험한 비포장길을 승용차를 끌고와 나를 살려주었다.
정말, 군대의 그것보다 더 극한의 상태를 경험했다.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어느 야산에서... 난 소리없이 죽을 뻔 했다. ㅠ.ㅠ

나머지 사진은 여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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