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4년여를 알아오던 동생이 있었다.
처음 보았을 때부터 너무나도 마음에 들었던 녀석이었다.
소심한 성격탓에 속마음을 밝히질 못하고 지냈다.

그렇게 얼마를 지내다가 애써 내 마음을 진정시키고 편하게 지내려 노력을 했다.
그런데, 어제 새벽에 전화와 문자가 왔다.
3시가 넘은 시간에 온 연락이라 잠에 취해 받지를 못했다.
아침에 일어나 문자를 확인해 보니 남자친구가 생겼다고, 자랑하고 싶었다고 하더라.

어제 저녁에 통화를 하면서 축하한다고 얘기를 해줬다.
정말 축하해 주고 싶었다.
그런데, 지금 일이 손에 안잡힌다.

충분한 기회가 있었는데, 이 죽일놈의 소심함 때문에...
행복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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