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없는 대회라는게 다시 한 번 입증이 된 셈이다.
일본이 잘 한다는건 알고 있지만, 우승을 해버리다니...

6승 1패의 대한민국은 준결승에서 떨어지고, 4승 3패의 그것도 어부지리로 올라간 일본이 우승을 하다니...

2회 대회때부터는 참가국이 줄어들지 않을까 싶다. :-(

ps : 이승엽 타점 1위, 박찬호 방어율 1위... 개인상을 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 기록은 영원히 남을 것이다. 다시 한 번 대표팀 여러분 수고 많으셨습니다.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우승... 못해도 좋습니다.
대표팀 여러분들의 그 열정적인 모습만으로도 너무나 행복한 하루하루 였습니다.
다시한 번 수고하셨습니다. :-)
▲박찬호. “내가 이런 선수들(메이저리거)과 뛰었다니 정말 국민들께 부끄럽고 사죄드린다. 곧 세계 최강인 한국 리그로 복귀하겠다” 파문(2211hee)

▲김인식 대표팀 감독. “한국은 더블A(복사지) 수준이 맞다. 그러나 미국은 갱지 수준이다”(hcjoo) 파문

▲“오늘 상대팀이 미국 연예인 야구단이 아니었다고?” 파문(milcamp)

▲왕년의 홈런왕 김성한과 이만수. “나도 홈런 쳐서 민방위 면제 받겠다” 파문(jsugly)

▲김인식감독 관련 파문

“사실 2002 월드컵 때 히딩크는 내가 변장한 거다”(nhl06). “부시 대통령 전화 받고 어쩔 수 없이 9회에 2점 줬다”(yhcho71). “아카데미 감독상 후보에 선정됐다”(namo429) 파문

▲한국전 선발 투수 돈트렐 윌리스. “메이저리그에서 22승에 다승왕 MVP 하는 것보다 한국에 3이닝 동안 3실점만 하는 게 더 힘들었다” 파문(jyi0486)

▲미국. “WBC 없던 걸로 하겠다” 파문(jordanism)

▲벅 마르티네스 미국 감독. “한국과 달리 우리는 해외파 없이 했다. 재경기 요구한다” 파문(momomo9)

▲미국. “승리를 바꿔치기당했다. 그러나 우승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파문(njzzang)

▲PD 수첩. “미국팀이 정말 메이저리거인지 검증해 보겠다” 파문(minhg9934)

▲미국 심판. “홈런으로 점수 내니 어쩔 수가 없었다. 희생 플라이면 얼마든지 아웃 가능하다” 파문(cowper)

▲주심. “나 아니었으면 미국이 콜드게임당했을 것이다” 파문(hisame1)


힘든 하루였다.
일이 힘든게 아니라 사람이 너무 힘든 하루였다.

다른 사람들 다 퇴근하고 늦은 시간까지 혼자 일하다가, 이래저래 생각을 정리하고
전철을 탔다.

전철을 타고 오면서도 내내 결심(?)을 하기 위해 이 생각 저생각을 하면서 멍하게 서 있었다.
울적하고, 답답한 기분을 어찌 할 줄 몰라 한 숨만 쉬면서 창 밖을 보고 있는데, 뒤에서 어떤 어르신이 학생(으로 보이는) 남자에게 하는 말이 들렸다.

"오늘 야구 어떻게 됐어요?"
"네. 우리나라가 이겼습니다. 그것도 2:1로 이겼습니다."
"어떻게 점수가 났죠? 내가 너무 바빠서 중간부터는 못 봤는데. 얘기좀 해줄래요?"
"이종범이 2루타를 쳤습니다. 2타점 짜리요."
"아! 내가 그걸 못 봤네. 그래 그리고나서는 어떻게 되었나요?"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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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호하는 선수들(출처 : 네이버)
안타(비록 3루에서 아웃 되었지만)를 친 후 기뻐하는 이종범 선수(출처 : 네이버)
9회말 마지막 타자 다무라 히토시를 삼진아웃으로 잡고 기뻐하는 오승환 선수(출처 : 네이버)

두 사람의 대화를 듣고 있는 나는 잠시 힘든 일을 잊어버리고 웃고 있었다.
차창으로 비치는 나는 씨~익 웃고 있었다.
그렇게 오늘 하루를 마무리 했다.
힘들고 지쳤지만, 오늘 하루를 웃으면서 마무리 했다.

ps : 빨리 생각을 정리해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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