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루돌프님의 지명(?)으로 잠시 작성하다 삭제 했는데(솔직히 10가지 안되서) 오늘 다시 라디오키즈님의 지명을 받고 작성함.

만약 이런 꿈 같은 일이 발생한다면 하고 싶은일 10가지를 적어주세요. 형식은 자유이며, 중복이 있어도 언제나 용서가 됩니다. 이어 받기이므로 10가지를 적은 뒤에는 꼭 이 글을 이어 받을 사람을 적어주세요.

일단 당첨금을 10억으로 제한하고 시작(요즘 대충 10 ~ 15억 선이 많은 것 같아서)

  1. 당첨금을 찾는다.
    일단 무슨 수를 써서라도 회사를 하루 쉰다. 이미 당첨 소식을 알고 있으므로, 평소 좋아하던 순대에 소주 한잔을 집에서 조촐하게 마신 후 늦참을 실컷 잔다. 다음 날 일어나서 홀가분한 마음으로 신림에서 국민은행 본점(명동)까지 모범택시를 타고 간다.

  2. 부모님과 동생 명의로 통장을 개설한다.
    일단 10억으로 당첨금을 정했으므로 내 통장에 1억, 동생 통장에 1억 그리고 부모님 명의의 통장에 나머지 8억을 넣는다. 그리고 난생 처음 가본 명동이므로, 도대체 어떤 사람들이 있는지 구경을 한다

  3. 인천으로 내려가 이 사실을 알린다.
    일단 아버지 퇴근하실 때까지 기다렸다가 모든 식구가 모이면 아까 만든 통장을 꺼낸다. 그리고 내가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을 부모님께 말씀드린다. 그리고 동생에게도 신신당부한다. 절대 인생 쉽게 살지 말라고.

  4. 전세방을 하나 잡는다.(예상 금액 5,000 ~ 6,000만원)
    내가 부모님을 존경하는 이유중에 하나가 융자 하나 없이, 부모님 당신의 힘으로 집을 장만하셨다는 점이다. 나 또한 그러고 싶고, 솔직히 1억으로는 아파트 한 채 사기는 현실적으로 힘들다.
    그리고 세간살이도 장만한다. 뭐 별건 없고 냉장고, 책상, 책꽂이, 스탠드 정도.

  5. LCD 모니터를 하나 구입한다.
    회사에서 쓰는 노트북이야 이제 움직일 일이 거의 없고, 또 화면도 적당(15.4인치)하므로 pass.
    얼마전에 구입한 맥북의 LCD. 솔직히 너무 작아서 좌절했던 기억이 있다.
    19인치 정도의 모니터를 하나 구입.

  6. 책을 산다.
    고가여서, 혹은 이미 같은 종류의 책이 있어서 포기했던 책들을 산다. 그래봤자 컴퓨터 분야의 서적이겠지만, 난 책장에 꽂혀있는 책들을 볼 때면 가끔 듬직한 지원군이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7. 부모님을 설득해 인천 집을 처분하고 작은 외삼촌이 계신 안성으로 내려간다.
    어머니 고향이 안성인 관계로(아버지는 황해도... 쿨럭) 외삼촌 댁에 내려가면 유독 좋아 하신다. 그래서 외삼촌댁 근처에 적당한 곳을 물색해 텃밭이 있는 집을 짓는다. 그리고 이제는 걱정없이 마음 편히 지내실 수 있도록 노력한다.(이건 인생 최대 목표)

  8. 부채를 해결한다.
    뭐 솔직히 나야 몇 십만원 정도의 카드값이 나오지만, 문제는 친구녀석들.
    이것때문에 허덕이는 친구들의 부채를 해결해 준다.

  9. 클래식 스쿠터를 구입한다.
    이거 솔직히 구매 0순위였는데 맥북에 밀려 잠시 잊고 있었다.
    회사 출퇴근용으로는 아주 적당할 것 같아서 사려고 했지만, 만만치 않은 가격(신품은 200 ~ 300만원)으로 좌절 했었는데 이번 기회에!!!

  10. 회사를 열심히 다닌다.
    솔직히 가장 중요한것 같다. 비전공자로 이 바닥에 뛰어들어 매일 때려친다 그만둔다 다짐하고, 그 다짐이 현실로 인해 무너지고 다시 내 자신을 다독이며 버텨왔는데, 로또가 당첨된 상황에서는 왠지 더 열심히 일할 것 같다.(솔직히 속된 말로 요즘 로또 당첨되도 회사는 다녀야 된다고 하더라. 10억으로는 할게 없다나?)
    그리고, 바쁘다는 핑계로, 시간이 없다는 변명으로 미뤄왔던 공부를 한다. 미친듯이 즐기면서.

이 글을 받아 주실분은... 이 글을 보고 트랙백놀이에 참여하고 싶으신 분들.
(솔직히 내 블로그를 자주 찾아주시는 블로거님들이 없다. 인간관계 참 거시기 허네... -.ㅡ;)
또 다시 루돌프님의 바톤을 받아

1. 2006년 초의 당신의 '결심'은 무엇이었나? 기억나는대로 적으시오.
독립하기.
목표액 모으기.
악착같이 살아보기.

2. 2006년은 당신에게 어떠한 해였나? 한 단어로 답하시오. 부연 설명은 세줄까지.
묵비권.

3. 2006년, 이것은 성공했다 5가지.
독립하기.
5라는 숫자는 국어에서 표현할 수 없는 무량수

4. 2006년, 이것은 실패했다 5가지.
364가지.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다짐하고, 매번 실패함)

5. 2006년 1월 1일의 자신에게 하고픈 말이 있다면?
마지막 20대, 한 번 독하게 살아보자.

6. 2006년이 가기 전에 남기고 싶은 말.
월세 한 번 남았다. 브라보!

7. 이 문답을 받아주었으면 하는 사람.
루돌프님께 바톤을 받아서

1. 현재 스케쥴에 잡혀있는 송년모임은 몇개인가요?(크리스마스 포함)
7년 전부터 지금까지 계획없음(즉흥적으로 만들어지는 모임이 굉장히(?) 많음)

2. 크리스마스 계획은 세웠나요? 누구와 함께 무엇을 하실건지?
1번 답변 참고. 패스!

3. 이제껏 지나온 크리스마스 중 가장 기억에 남은 것은 언제이며 그 사연은?
6살때. 크리스마스 이브날 밤 인기척에 잠이 깨었는데, 산타 할아버지 대신에 아버지께서 장난감을
내려 놓으시는 장면을 본 후(배신감 내지는 허탈함을 느낌).

4. 최악의 크리스마스도 알려주세요.
3번 이후 아직까지는 나에게 크리스마스는 별 의미 없음.

5. 바로 작년 크리스마스에는 누구와 함께 어디서 무엇을 했나요?
개떡같은 프로젝트 때문에 회사에 홀로 출근해서 이브밤에서 크리스마스로 넘어가는걸 직접 목격했음.

6. 또, 작년의 마지막날은 누구와 함께 어디서 무엇을 했나요?
지금껏 같이 해준 x알 친구(유부남 -.ㅡ;).

7. 자 이제 2006년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올해가 시작될 때 세운 계획이나 목표가 있었죠? 무엇입니까?
자취를 시작하면서, 계약 만료 될때까지 목표액(... -.ㅡ)을 한 번 모아보자 했는데...
남는건 마이너스 통장. 쿨럭(믿거나 말거나)


8. 계획이나 목표, 이루어 낸 것은?
7번 답변 참고. 패스!
아... 맥북(지름신 협찬)

9. 내년에 반드시 달성하고픈 목표가 있으면 알려주세요
1. 담배 끊기.
2. 원없이 공부해 보기(응?).
3. 부모님 여행 보내드리기.

10. 바톤을 넘겨드릴 블로거를 호명하시길!! ^^
따로 없음.
워낙 방문객이 없으므로 자신있으면 트랙백 남기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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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밤 일을 끝내고 집으로 가기위해 전철 플랫폼에서 서 있었다.
맞은편 전철이 출발하자 미처 전철을 타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그런데.
거기에는 내 기억에서 잊혀지를 간절히, 너무도 간절히 소망하던 그女가 있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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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에서 넘깁니다.

이어서 쓰실 분은 트랙백을 날려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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